산업 산업일반

신학기 대학가 "술은 무슨… 공부나 해야지"

치솟는 물가가 학생들의 소비 트렌드 마저 바꾸고 있다. 예년과 달리 신학기를 맞아 술 대신 학용품과 생필품을 먼저 찾는 학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대학교가 개강하는 지난 2~6일 전국 대학 주변 220여 점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주 같은 기간에 비해 노트와 수첩 매출은 647%, 필기구 매출은 180.1%나 뛴 반면 술과 안주 매출은 이보다 저조한 26.2%와 17.1%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맥주는 26.9%, 소주는 29.5%가 올라 같은 기간 대학교 주변 점포의 전체상품 하루 매출 증가율인 47.5% 보다도 떨어졌다. 학기초면 매출이 오르는 화투 매출도 이 기간 0.3% 뛰는데 그쳤다. 학용품 뿐 아니라 쌀(253%)과 카레(71.9%), 봉지라면(43.7%)과 치약·칫솔(156%) 등 먹을거리와 생필품의 매출 증가세도 유흥용품 보다 월등히 높았다. 회사 관계자는 “물가 상승으로 주머니가 얇아진 대학생들이 공부와 생활에 꼭 필요한 것만 구입하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최근 계속되는 취업난으로 학기 초 음주 보다는 학업에 신경을 쓰는 학생들이 많아진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매장에서 팔리는 먹을거리 가운데 700~1,200원 대인 삼각김밥이 이 기간 99.3% 더 팔려 2,000~3,000원으로 값이 더 비싼 도시락(30.5%)의 증가세를 뛰어 넘었다. 이와 관련 이우성 GS25 마케팅팀장은 “예전 대학 개강 시즌때는 술과 안주의 재고확보에 집중했지만 올해에는 학용품과 생필품 구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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