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감독원은 최근 한미, 대동, 광주은행 등 3개 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검사에서 여신심사를 소홀히 하는 등의 부당대출을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한미은행은 작년에 적자로 자본이 잠식된 거래업체의 신용평점이 20점에 불과한데도 이를 42점으로 과대평가해 5억원을 대출하는가 하면 또 다른 거래업체에는 1백억원을 신용으로 취급하면서 신용평가, 자금의 용도, 상환계획 등에 대한 정확한 검토없이 대출한 사실이 적발됐다.
대동은행은 신용악화로 신용대출이 제한된 모 건설업체에 채권보전 대책없이 60억원을 신용대출해주었고 재무상태가 나쁜 한보그룹의 계열사인 상아제약(주)에 무담보로 20억원의 어음을 할인해주었다가 부실여신을 떠안게 됐다. 또 광주은행은 기업의 운전자금으로 12억원을 대출했으나 실제로는 담보제공자인 개인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주요비위사항으로 지적받았다.<손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