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초부터 수도권 지하철이 지금보다 1시간 연장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이명박 서울시장ㆍ안상수 인천시장ㆍ손학규 경기지사 등 수도권 3개 시ㆍ도지사는 2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조찬간담회를 갖고 지하철 연장운행 공동추진 등에 관한 공동발표문을 채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3개 시도지사는 대형 쇼핑센터 증가와 벤처 등 신산업으로 인해 야간 경제인구가 늘면서 수도권 지하철을 1시간 연장 운행하는 등 심야시간대 대중교통 연장 운행방안을 공동으로 검토, 추진키로 했다.
손학규 경기지사는 "연장운행에 따른 비용문제 등에 대한 검토를 거쳐 일단 1시간 연장운행을 실시한 뒤 그 이상 더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연장운행 시기와 관련, 이명박 서울시장은 "기술적 문제 등으로 인해 연내에는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늦어도 내년 초에는 연장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3개 시도지사는 지하철연장운행에 따른 연 200여억원의 추가비용에 대해서도 각 시도가 일정 부분을 분담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지하철 연장운행은 철도청과 지하철공사 및 노조와 협의, 추가 인력확보 등이 선행돼야 해 앞으로 시행까지는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또한 3개 시도지사는 최근 한국수자원공사의 원수요금 인상에 관련해 "지자체와 협의 없이 일방적인 요금인상은 문제가 있다"며 "앞으로 서민생활과 지자체의 안정적인 수도행정을 위해 수자원공사가 요금을 인상할 때 관계 시ㆍ도지사와 사전 협의하고 인상폭도 물가인상률 안에서 결정되도록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원수요금 인상률은 99년 31.0%, 2000년 10.1%, 2001년 16.6%, 올해(9월 인상예정) 19.9% 등에 달했다.
또 수도권 환경과 관련해 3개 시도지사는 현재 서울시가 시행하고 있는 운행차 배출가스 정밀검사제 시행을 고동으로 수립, 추진키로 했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