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 중 마지막으로 삼성카드가 2003년 카드 대란 이후 신용카드사와 금융감독원이 맺은 양해각서(MOU)를 졸업할 전망이다.
21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지난해 말 연체율은 8.9%대로 2005년 말 대비 약 7%포인트 개선됐다. 삼성카드측은 우량 회원 위주의 신규 자산 증가와 부실채권의 과감한 구조조정 덕분에 연체율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도 현대카드와 LG카드에 이어 지난 2004년 금감원과 맺었던 MOU를 졸업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3개 카드사는 2006년 말까지 연체율을 10% 이하로 줄이지 못할 경우 금감원으로부터 증자나 감자, 임원진 교체 등의 조치를 요구받는 내용의 MOU를 2004년에 체결한 바 있다.
이 중 현대카드와 LG카드는 2005년 연말 연체율이 각각 4.3%, 7.9%를 기록해 MOU를 조기 졸업했으나 삼성카드는 2005년 말 연체율이 15.83%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었다.
한편 삼성카드의 연체율이 10% 이하로 떨어짐에 따라 전 업계 모든 카드사가 금감원의 경영지도비율인 10%를 밑도는 한자릿수 연체율을 기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