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 시세이도 세계화장품시장 대공략

◎「십인십색」 기치 현지 브랜드 사용「일본 화장품의 본가에서 세계적인 화장품으로」. 일본 최대 화장품업체이자 세계 4위인 시세이도(자생당)가 본격적인 세계진출에 나서고 있다. 시세이도는 해외진출 전략으로 현지 실정에 맞게 브랜드를 개발하고, 각국 여성의 피부에 적합하게 화장품을 개발한다는 이른바 「십인십색」방안을 내세우고 있다. 실행방안으로 먼저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를 벗겨내기 시작했다. 서양인들이 발음하기 어렵고 기억하기도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 진출한 국가의 기업들과 합작 또는 인수를 통해 일본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줄여나갔다. 합작회사와 현지법인의 이름과 브랜드명은 현지인의 취향에 맞게 붙인 것이다. 시세이도는 유럽에서는 향수를, 미국에서는 메이크업과 스킨케어 제품을 주 공략대상으로 잡고 있으며, 아시아의 경우 기후와 인종적 특성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거대 시장인 중국 대도시의 멋쟁이 여성들은 일본의 「시세이도」를 최고의 화장품으로 치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의 화장품 보다 같은 동양인 피부에 더욱 잘맞다는 것이 그 이유. 시세이도는 미국과 대만에 1천2백50만달러를 들여 공장을 신설했으며, 중국에는 합작사업을 통해 1백31개의 전문매장(아울릿)을 개점했다. 게다가 오는 2001년까지는 해외판매규모를 현재보다 3배 늘어난 17억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는 총매출의 25%에 달하는 수치다. 시세이도가 미래 세계시장의 공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또 하나의 무기는 「우주인톤」. 홀로그래픽 립스틱과 입체적인 매니큐어가 그 것이다. 보는 각도마다 비쳐지는 색깔이 달라지는 이색적인 멋을 강조해, 여성들로 하여금 화장을 할때마다 재미를 느끼게 하겠다는 마케팅 전략이다.<최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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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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