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권 15조 감축하반기 매각·유동화 통해 무수익여신 3~5%로
은행들이 매각·상각·유동화 등을 통해 올해 말까지 15조원 가량의 부실채권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올해 말 무수익여신 비율을 3~5%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한빛·조흥·산업·농협 등 23개 은행은 30일 잠재부실 규모와 함께 발표한 하반기 부실채권 정리계획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19.1%인 한빛은행은 상반기에 9,852억원을 감축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구조조정기구(CRV)를 통한 워크아웃 대상업체 채권회수 등으로 2조933억원을 축소, 연말 무수익여신 비율을 5.1%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조흥은행은 MOU상의 무수익여신 비율 목표인 2001년 말 무수익여신 비율 4%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5조6,000억원의 부실채권을 감축하겠다고 밝혔으며 외환은행도 올해 말까지 4조2,800억원의 부실채권을 줄여 3월 말 현재 6조700억원인 부실채권을 2조3,800억원으로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상반기에 ABS 발행 등을 통해 4,074억원의 부실채권을 축소했으며 하반기에는 부실채권 7,930억원을 추가로 정리할 방침이다. 주택은행도 하반기에 1,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상각하고 800억원의 부실채권을 회수, 올해 총 4,100억원의 부실채권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대우중공업의 기업분할, 대우자동차 국제입찰 등이 완료되면 하반기 중 5조8,075억원의 부실채권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으며 기업은행도 대손상각 및 부실여신 회수 등을 통해 하반기에 총 7,200억원의 부실채권을 추가로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6개 지방은행은 대구 3,800억원, 부산 888억원, 전북 631억원 등 모두 1조6,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올해 말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농협은 2·4분기 중 4,798억원의 부실채권을 감축했으며 하반기에 2,552억원의 부실채권을 추가로 줄여 연말 고정이하 여신 비율을 3%까지 낮추겠다고 밝혔다.
성화용기자SHY@SED.CO.KR
박태준기자JUNE@SED.CO.KR
입력시간 2000/06/3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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