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천안함 침몰] "오빠야… 살아있어라… 살아있제"

천암함 실종자 미니홈피 눈물의 사연들

SetSectionName(); [천안함 침몰] "오빠야… 살아있어라… 살아있제" 실종자 미니홈피 무사귀환 기원 눈물사연 줄이어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해군 초계함 천안함의 실종 승조원들의 개인 미니 홈페이지에는 무사귀환을 바라는 애타는 사연들이 줄을 이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실종 승조원인 서대호 하사의 미니홈피에는 사고 발생 이후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글이 100개가량 올랐다. 지인 김영걸씨는 "니 아니다. 뉴스에서 본 건 인정 몬 하겠으니 빨리 온나. 두 눈 똑바로 뜨고 니 발로 돌아와라"라는 글을 올렸고 박나현씨는 "오빠야 진짜 살아서 온나. 살아서 오면 내가 맛난 거 사줄게"라는 글을 남겨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서은진씨는 "가족들 걱정한다 아이가. 니 구조하러 올 때까지 견뎌라"라는 글을 달았고 서혜리씨도 "오빠야… 살아 있어라…. 살아 있제"라며 애타는 마음을 전했다. 정범구 상병의 미니홈피에는 '날려 날려 편지. 11월 제대'라는 제목과 함께 '경기도 평택시 ○○읍 ○○리 사서함 ○-○호 해군 2함대'라는 부대 주소가 올라 있어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네티즌과 지인들도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글들을 잇따라 올렸다. 네티즌 황은지씨는 "많이 춥겠지만 제발 무사히 돌아오세요. 기다리는 사람이 많습니다"라는 격려의 글을 올렸고 다른 네티즌 김미수씨는 "어딘가에서 숨쉬고 계실 거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살아서 뉴스에서 보기를 바랍니다"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안동엽 상병은 자신의 미니홈피 대문에 'ROK NAVY PCC772(대한민국 해군 천안함)'이라는 제목과 함께 전장에서 복귀한 수병이 연인과 입맞춤하는 흑백 사진을 올려 현역 군인의 마음을 표현했다. 안 상병의 친구인 오세즐씨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안 상병의 사진을 올리며 무사귀환을 소원했고 양자인씨 역시 자신의 미니홈피 대문에 "동엽아 다시 볼 수 있을 거야. 널 구조할 누군가 올 때까지 제발 끝까지 버티고 힘내"라는 간절한 소망을 전했다. 손수민 하사의 미니홈피에는 모두 80건의 글이 올랐다. '제발 돌아와'라는 대화명의 네티즌은 "너를 정말 착한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아니잖아. 어딘가에 지금 살아서 있는 거지. 널 보고 파 하는 가족들ㆍ친구들 모두의 품으로 빨리 돌아와. 따뜻한 곳으로 돌아와…. 제발"이라고 애타는 마음을 전했다. 문영욱 하사의 미니홈피에는 지인이 올린 장문의 글이 네티즌의 심금을 울렸다. 문 하사의 지인으로 보이는 김동주씨는 이 글에서 "형 가슴이 찢어진다. 보고 싶다… 평소 전화도 잘 안 하는 형이 정말 미안하다. 오늘 하루 종일 울었다. 내 눈에서는 눈물뿐이다. 세상에서 너 혼자가 아니다. 이렇게 세상에 많은 사람이 널 생각하고 있는데 제발 부탁이다. 평소에 잘해 줄 걸… 정말 미치겠다. 제발 넌 좋은 놈이었잖아. 끝까지 좋은 놈 하자. 이 말 했어야 하는데 난 니가 좋다. 미안하다"라고 전해 보는 이로 하여금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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