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프리셀, US女아마 '싱거운 우승'

마르티네스에 9홀차로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했던 모건 프리셀(17ㆍ미국)이 2005 US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 골프대회 정상에 올랐다. 프리셀은 8일 미국 조지아주 앤슬리골프장(파72ㆍ6,341야드)에서 36홀 매치 플레이로 치러진 이 대회 결승에서 마루 마르티네스(21ㆍ베네수엘라)를 28홀 만에 9홀 차로 따돌려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중반 이후 프리셀의 압도적인 우세로 진행됐다. 15번 홀까지 1홀 차로 박빙의 우세를 보였던 프리셀은 16번홀부터 3홀 연속 승리하면서 크게 앞서가기 시작했고 후반 18홀 경기에 들어서도 기선을 제압하며 잇따라 승리, 결국 8홀 남기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가 일방적으로 진행된 것은 프리셀이 17번홀에서 9m쯤 되는 긴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실력 발휘를 했지만 사실 마르티네스가 자멸한 탓이 컸다. 상대적으로 큰 대회 경험이 적은 마르티네스는 13번홀에서 그린 미스 후 피치 샷으로도 핀을 14m나 오버해 주도권을 내줬고 16번홀에서 티 샷을 러프에 떨구고, 프리셀이 9m버디를 성공시킨 17번홀에서 3m거리의 퍼트를 놓치는 가 하면 18번홀에서는 세컨 샷을 그린 앞 연못에 빠뜨리는 등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프리셀은 “마르티네스가 내내 볼을 제대로 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프리셀은 이번 우승으로 앞으로 10년동안 지역 예선을 거치지 않고 이 대회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그는 내년에 프로로 전향할 계획이어서 더 이상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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