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中서부대개발사업 참여

현대車, 中서부대개발사업 참여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서부 대개발 프로젝트에 참여, 중서부 지역에 대형 상용차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2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회장은 22일 오전 주룽지(朱鎔基)중국 총리와 제주도에서 특별 유람선을 타고 선상(船上)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국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鄭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면담은 21일 밤 朱총리의 숙소인 제주 신라호텔에서 30분 가량 독대에 이어 열린 것. 鄭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프라이드를 생산 중인 중국 합작공장에 리오 등 신모델을 투입하는 계획을 설명하고 정부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서부 대개발 프로젝트 추진을 계기로 중국 중서부지역에 대형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 합작공장 설립방안을 검토, 앞으로 10년간 계속될 서부개발의 사회간접자본 투자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鄭회장은 밝혔다. 현대는 현지 소형차 합작공장과 그레이스 합작공장, 상하이 등 2곳의 현대모비스(현대정공) 컨테이너 공장을 운영하는 등 중국 내 투자액이 2억8,420만달러에 이른다. 또 장수성(江蘇省)에 있는 소형차 합작공장에 3억달러를 추가투자할 계획이다. 1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면담에는 라오안(勞安) 총리 부인과 중국측 일행 100여명과 이충구 현대차 사장, 김수중 기아차 사장 등 두 회사 경영진이 배석했다. 한편 한중우호협회(회장 박성용 금호명예회장)는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환영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朱총리는 “양국 민간단체의 교류와 협력이 활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중국측에서 30여명, 한국측에서는 박정구 금호 회장, 김창성 경총 회장, 손길승 SK 회장,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최인철기자 입력시간 2000/10/22 18:53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