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추진 계획 발표에 힘입어 태웅과 동국S&C, 현진소재 등 풍력주들이 급등했다. 11일 증시에서 태웅은 개장과 동시에 전날보다 11% 이상 급등하며 장 중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뒤 9.40%(3,000원) 상승한 3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국S&C도 상한가까지 갔다가 5.74%(195원) 오른 3,590원에 마감했으며 현진소재(4.95%), 우림기계(5.01%) 등 풍력관련 기자재와 부품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지식경제부가 이날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구축에 10조2,00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정책이 풍력발전 부품업체들에게 장기 호재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해상풍력 최대 단조품 업체인 태웅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두산중공업의 해상풍력 기어박스용 감속기를 공동개발한 우림기업과 지지대ㆍ타워 제조업체 동국S&C, 단조품을 만드는 현진소재 등도 주목할만 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정책으로 국내 풍력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면 관련 기업들의 실적 향상에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