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웃을때 일본은 울었다… 희비 갈린 제조업 경기

中, 부양책 효과에 경기 살아나

6월 제조업PMI 6개월래 최고

日, 소비세 인상에 수요 둔화

단칸지수 6분기만에 하락세


중국과 일본의 제조업 경기가 엇갈렸다. 중국은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반면 일본은 소비세 인상의 여파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6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월(50.8)보다 0.2포인트 상승했으며 블룸버그 등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의 최고치로 3월 하락 반전한 뒤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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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로 볼 때 6월 PMI는 신규 주문, 생산, 신규 수출주문지수 등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의미다. 내수와 연관성이 높은 수입지수와 고용지수 역시 49.2와 48.6으로 전달보다 개선됐지만 경기확장 기준선인 50은 아직 넘지 못했다.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6월 HSBC 제조업 PMI 확정치도 전달(49.4)보다 1.3포인트 상승하며 경기기준선인 50선을 넘었다. 예비치인 50.8보다는 0.1포인트 낮은 50.7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PMI 상승과 관련해 수출회복·금리안정 등 경기요인과 함께 중국 정부의 경지부양책인 미세조정이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중소기업 세수감면을 비롯해 농촌·중소기업 대출 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 등이 적중했다는 지적이다. 또 80개 인프라 사업 민간개방, 무역자유화 및 투자편리화 수준 제고를 통한 대외무역 안정화 등의 정책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는 전일 은행의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 비율) 규정을 완화해 시중에 8,000억위안의 유동성을 풀기로 결정했다. 취홍빈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월 PMI는 수요가 강해지고 재고정리가 빨라지는 추세를 확인해줬다"면서 "중국 경제는 계속 더 많은 회복 신호를 보내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본 대형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2·4분기 단칸지수는 6분기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은행(BOJ)은 2·4분기 단칸지수가 1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4분기 기록인 17보다 5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전문가 전망치(15)보다도 낮았다. 블룸버그는 "일본 정부가 4월 소비세율을 5%에서 8%로 상향 조정하면서 대형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2·4분기 단칸 대형 비제조업지수도 19를 기록하며 1·4분기 수치인 24보다 낮아졌다. 다만 3·4분기 단칸지수는 2·4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들은 2014년 9월 단칸지수가 이번 분기보다 3포인트 상승한 1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칸지수는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에서 '나쁘다'고 대답한 기업의 비율을 뺀 수치로 0 이상이면 체감경기가 좋다는 것을, 0 이하이면 체감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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