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리빙 앤 조이] 伊, 돼지족발 요리로 "부자되게 해주세요" 기원

■ 호텔 레스토랑 신년음식 및 행사<br>日, 오세치 도시락 中, 자연산 복어 요리 등<br>건강·행운 기원 풍속 한식 세계화 메뉴도 다양

그랜드힐튼 신년 부추요리 특선

롯데호텔서울 무궁화 '황금쌀 반상'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백호 초콜릿

밀레니엄서울힐튼 오세치 요리

JW메리어트 호텔 알래스칸 킹크랩 요리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한해 운수가 좋기를 바라는 마음은 동서고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다 마찬가지다. 시작이 절반이라는 말도 있듯이 새해 벽두에 운수가 좋으면 왠지 한해 내내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마련이다. 이런 새해 소원을 담아 세계 각국마다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모여 다함께 먹는 새해 음식이 따로 있다. 우리나라는 따뜻한 떡국 한 그릇을 비우고 나면 비로소 나이 한 살 더 먹었음을 실감하면서 다시 한번 새해의 각오를 다져보게 된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새해가 되면 '오세치'라 불리는 도시락을 먹는다. 오세치는 우엉, 연근, 새우, 다시마, 검은콩, 무 등을 국물 없이 달짝지근하게 조리한 음식으로 각 재료마다 새해를 맞이하는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새우는 장수, 검은콩은 노력, 다시마는 행운을 각각 뜻하며 연근은 지혜의 눈으로 한해 동안 질병 없이 지혜롭고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특히 오세치는 찬합에 넣어두고 끼니 때마다 조금씩 꺼내먹는데 이는 한꺼번에 음식을 장만해 연휴 동안만이라도 가사 일에 시달린 여자들이 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탈리아는 녹두를 넣어 요리한 음식과 발톱까지 보이는 돼지 족발 요리가 새해맞이 음식이다. 이탈리아인들은 땅을 긁지 않는 돼지를 먹으면 한해가 풍요롭고 부자로 잘 산다고 믿는다. 멕시코 에서는 포도 12알을 먹는 풍습이 있다. 12알은 1년 열 두달을 의미하는 것으로 한 알 한 알의 포도를 먹으면서 새해 소원을 빈다. 네덜란드는 말린 과일을 넣은 '올리 볼렌(Olie Bollen)'이라는 작고 동그란 도넛을 먹는다. 온 가족이 갓 튀긴 뜨거운 도넛을 나눠먹으며 한해의 평안과 행운을 기원한다. 국내 특급 호텔에서는 한식에서부터 일식, 중식, 서양식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의 신년 특별요리를 선보인다. 새해에 각국의 신년 음식을 두루 맛보면서 입을 즐겁게 하는 것은 물론 올한해 운수대통을 기원해보는 것도 좋겠다.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의 일식당 '만요'에서는 오는 2월말(주말 및 공휴일 제외)까지 오세치 도시락(6만5,000원ㆍ세금 및 봉사료 별도)을 선보인다. 랍스터 미소야끼, 나마스초회, 장어 간장구이, 오리훈제, 닭꼬치구이, 매실조림, 검은콩조림, 청어알, 새우구이 등 총 30가지의 푸짐한 메뉴가 제공된다. 밀레니엄 서울 힐튼의 일식당 '겐지'도 8일까지 유자다데마기, 연어곰부시메, 새우구이, 문어조림, 은대구유자구이, 바닷장어마끼 등으로 구성된 오세치 요리(15만~20만원ㆍ세금 및 봉사료 별도)를 선보인다. 서울신라호텔의 중식당 '팔선'은 온 가족의 새해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특선 요리 '공희발재(恭喜發財)'를 1월 한달동안 선보인다. 이 메뉴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겨울철 미식가들이 즐겨찾는 최고 품질의 자연산 복어를 비롯해 비타민, 미네랄, 각종 무기질이 들어있는 전복과 두뇌 발달에 좋은 타우린이 다량 함유된 굴 등 풍부한 맛과 영양을 그대로 담았다. 네 가지 특냉채와 관자 부추볶음, 발채소스 옥환전복, 생선찜, 복어 상어지느러미수프, 게알 상어지느러미찜 등의 요리가 차례로 제공되며 가격은 12만~17만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이다. 그랜드 힐튼 호텔의 중식당 '여향'은 올 한 해를 더욱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오는 2월말까지 '피를 맑게 하는 자연산 부추요리 특선'을 판매한다. 단품 메뉴(1만5,000원~10만원)는 부추 해파리볶음과 부추 새우볶음, 부추 전복볶음, 부추 굴탕면 등이 있으며 코스 메뉴(11만원ㆍ세금 및 봉사료 별도)는 특선 냉채, 불도장, 해삼전복송이, 부추 굴 짬뽕 등이 제공된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양식당 'JW's 그릴'은 2월말까지 알래스칸 킹크랩 요리를 선보인다. 특히 매일 오후 6~9시 킹크랩 일품 메인 요리를 주문하면 킹크랩 샐러드나 킹크랩 칵테일 등 에피타이저를 무료로 제공하며 황종민 수석 셰프가 마련한 스페셜 세트메뉴를 선택할 경우 50% 할인된 4만5,000원에 판매한다. 킹크랩 일품요리는 1만3,000원부터 5만5,000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며 5가지 코스의 세트 메뉴는 12만원(세금 및 봉사료는 별도)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이 직영하는 레스토랑 '마르코 폴로'는 오는 29일까지 '마크로비오틱 특선'을 내놓는다. 마크로(macroㆍ위대한)와 바이오(bioㆍ생명), 틱(ticㆍ방법)의 합성어인 '마크로비오틱'은 '위대한 생명을 담은 요리'라는 뜻으로 자연 요리를 통해 건강하고 힘차게 새해를 시작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행사기간 동안 마크로비오틱 세트 메뉴를 이용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매주 3명에게 독일 주방용품 '휘슬러' 압력밥솥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점심세트 메뉴는 3만8,000원, 저녁세트 메뉴는 7만5,000원으로 세금은 별도. 한식 세계화 열풍에 발맞춰 신년맞이 한식 메뉴를 새로 내놓은 호텔들도 있다. 롯데호텔 서울의 한식당 '무궁화'는 2010년 한국방문의 해를 기념해 이달부터 한식메뉴 '황금쌀 반상'을 선보인다. 씹을수록 단맛이 나고 찰기가 높아 식감과 맛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황금쌀'로 지은 밥과 송이떡갈비구이, 건강식 인삼샐러드, 특선 죽, 삼색 전유어, 석화, 궁중신선로, 후식 등 8가지 코스로 구성된 한정식 반상 가격은 11만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이다. 세종호텔의 한식뷔페 '은하수'는 2월말까지 한식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신년 특선 메뉴를 내놓는다. 조랭이떡국과 오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구절판, 떡갈비, 쇠고기 산적, 연포탕 등을 비롯해 제철음식으로 만든 메뉴가 제공된다. 또 약식, 연근과 도라지를 설탕에 절여 만든 모둠전과 콩찰편 등 다양한 전통 한과도 디저트로 즐길 수 있다. 점심식사는 세금과 봉사료를 포함해 성인 4만1,000원, 어린이 2만3,000원이며 저녁식사는 성인 4만7,000원, 어린이 2만5,000원이다. 겨울과 봄의 기운을 담은 제철 음식을 소재로 한 신년 메뉴도 준비돼있다. 서울프라자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세븐스퀘어'는 1월 한달 간 뷔페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주방장 추천요리인 '굴을 넣은 계란 복 주머니'를 제공한다. 제철을 맞아 도톰하게 살집이 오른 굴을 계란으로 만든 복 주머니 안에 넣어 맛과 영양은 물론 고객들에게 복을 기원하는 의미까지 함께 담았다. 하얏트 리젠시 인천의 레스토랑 '8'에서는 봄의 상큼함을 담은 봄나물 세트 메뉴를 3월 한달 동안 선보인다. 메뉴는 봄나물 정식세트(2만9,000원)와 봄나물 비빔밥세트(3만4,000원) 두 가지로 세금은 별도. 이색 이벤트도 열린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60년만에 찾아온 백호랑이띠 해에 맞춰 백호를 형상화한 초콜릿(20만원ㆍ세금포함)을 50개 한정 판매한다. 백호 초콜릿은 일반 다크 초콜릿보다 부드럽고 달콤한 화이트 초콜릿이 주재료로 특히 초콜릿용 식용색소를 사용해 백호의 무늬와 눈 등을 잘 표현해 선물용으로 적당하다. 세종호텔의 펍 레스토랑 '피렌체'는 2월 26일까지 '호랑이띠 여성 무료 이벤트'를 연다. 4명 이상 이용 시 20세 이상 호랑이띠 여성 1명은 30여가지 주방장 특선 안주 뷔페와 함께 와인과 생맥주가 무제한 제공되는 '해피아워'(2만2,000원ㆍ세금 및 봉사료 포함)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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