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누구

올해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페루 소설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는 지금까지 30여 편 이상의 소설과 수필 등을 발표한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간판 작가다. 1994년 스페인어 문화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세르반테스 문학상을 받았고 라틴아메리카의 대표적인 저항작가로도 꼽혀왔다. 대표작으로는 군사학교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도시와 개들’과 홍등가를 배경으로 한 ‘녹색의 집’ 등이 꼽힌다. 1936년 페루 아레키파의 한 중산층 가정의 외아들로 태어났으나 부모의 이혼으로 외가에서 자라다가 2살 되던 해 외교관이었던 외할아버지를 따라 볼리비아로 이주했다. 9세에 페루로 귀국해 소년시절을 보냈고 1950년 리마의 레온시도 프라도 군사학교로 진학했다. 1955년 산마르코스 대학교에 입학해 문학과 법학을 공부했으며 마드리드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프랑스 파리에서 스페인어 교사와 방송인, 페루 잡지에서 편집자와 저널리스트로 활동했고 유럽과 미국의 대학 초청교수 등도 거쳤다. 현재는 미국 뉴저지주의 프린스턴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1980년대 중반 페루의 군사정권이 제의한 총리직을 거부했으며 1990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알베르토 후지모리와 경쟁했으나 낙선하기도 했다. 16세에 문단에 데뷔한 뒤 27세 때인 1963년 군사학교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와 개들’을 발표하며 유명 작가로 올라섰고 이후 위선과 도덕적 부패, 폭력 등으로 얼룩진 페루의 정치 현실을 신랄하게 풍자해 주목받았다. 1966년 발표한 ‘녹색의 집’은 홍등가에서 원주민들을 착취하는 악덕 상인과 군 경비대, 매춘부로 전락한 원주민 처녀 등을 묘사한 작품으로 페루 국가상, 에스파니아 비평상 등을 받았다. 1997년 발표한 ‘젊은 소설가에게 보내는 편지’는 요사의 문학관을 잘 담아낸 에세이집이라는 평가다. 요사는 이 글에서 “문학적 소명이란 절대적 특권이자 자청해서 받아들인 예속”이라며 “소설의 허구란 기존 질서에 대한 근본적인 거부를 뜻하는 전복적인 성격을 갖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요사는 사회 문제에 부단한 관심을 보이고 이를 작품으로 표현했다. 요사의 작품은 직접과 간접화법을 혼용하고 다양한 실험정신을 선보인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특히 1988년 발표한 소설 ‘새엄마 찬양’은 그의 대표작들과 달리 정치사회적 관심사를 배제한 개인의 성적 욕망을 다루고 있어 관심을 끌었다. 새엄마와 의붓아들의 아슬아슬함을 넘나드는 에로티시즘이 중심으로 국내에 번역 출간돼 있다. 이밖에 국내에 소개된 요사의 작품은 ‘나는 훌리아 아주머니와 결혼했다’,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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