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4일 오후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남북 정상회담준비기획단 구성을 확정하고 준비일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이날 위원회에서는 범정부 차원의 정상회담 실무준비 업무를 담당할 준비기획단 단장에 양영식(梁榮植) 통일부 차관으로 정하고 기획단의 업무분장과 업무체계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준비기획단에는 주무부처인 통일부를 비롯 외교부·국방부 등 외교안보 부처와 재정경제부·농림부·산업자원부 등 경제관련 부처, 법무부 등 사회부처의 차관보, 실·국장이 참여한다.
위원회는 또 정상회담 준비접촉을 장관급을 수석으로 하는 3명의 대표단을 구성, 오는 4월 말 판문점에서 갖자는 내용의 대북 전화통지문 내용을 결정하고 오는 18일께 판문점 연락관 접촉으로 북측에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서는 정상회담 준비접촉에 나갈 남측 대표단의 구성원칙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날 위원회에는 朴통일장관을 포함, 이정빈(李廷彬) 외교,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 임동원(林東源) 국가정보원장, 황원탁(黃源卓)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최재욱(崔在旭)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논의를 거쳐 결정된 내용에 대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15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고광본기자 KBGOSED.CO.KR입력시간 2000/04/14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