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무·부엌용/“자연과 모던의 만남”

◎사무용­목재판넬·스틸레그 “공존”/부엌용­광택도장 퇴조 원목 부상「스틸레그 붐」 지난해 첫선을 보인 스틸레그(Steel Leg) 제품이 빠른 속도로 사무용가구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보루네오가구, 현대종합목재, 한국OA퍼니처 등 사무용가구업계의 선두업체들이 개발해 최근 주력제품으로 내놓고 있는 스틸레그제품은 여러 면에서 종전의 목재 판넬제품을 압도하고 있다. 스틸레그 제품은 우선 목재 판넬제품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나며 자원 재활용측면에서 볼때도 우수한 재료다. 소방법과 각종 건축관련법규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에서 불연재인 금속재가 사무용가구 재료로 각광받는다는 것이 오히려 때늦은 감마저 있다. 스틸레그 붐은 디자인측면에서도 어느정도 예견된 상황이었다. 최근 사무용가구 스타일의 세계적 흐름은 정사각형 또는 직사각형 타입에서 탈피, L자형태 등 여러 유형으로 변형되고 있는데, 이를 적절하게 소화할 수 있는게 바로 스틸레그 제품이기 때문이다. 스틸레그가 붐을 이루고 있지만 그렇다고 사무용가구시장 전체가 스틸레그 일색은 아니다. 구세대들은 지금까지 사용해 왔던 분위기와 성향 탓에 측판이 없는등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스틸레그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아직까지는 세대별 기호도가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종전의 목재 판넬제품과 스틸레그 제품이 「불안정한 공존」을 하는 양상이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정보통신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에 따라 각종 정보시스템을 수용할 수 있는 사무용가구의 출현도 잇따르고 있다. 이와함께 파티션 및 의자부문에서도 다기능을 갖춘 신제품들이 대거 선보이고 있는데, 특히 의자의 경우는 인체공학적 설계에 의해 만들어진 제품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등 전체 시스템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올해 부엌가구의 두드러진 특징은 가정용가구와 비슷하게 지난 몇년간 시장을 주도해온 광택도장제품이 급속히 퇴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신 맴브레인공법, 프레임 도어, 원목과 알판을 이용한 콤비제품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내추럴 계통의 오크, 비취, 체리목 등도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무늬목 인레이(Inlay)제품과 불소 코팅을 이용한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이와함께 중저가 부엌가구제품이 많이 개발되면서 30대 초반, 또는 30대 중반의 주부를 별도로 구분해 제품 스타일을 맞추는 등 연령별 타킷이 더욱 세분화되는 모습이다. 엑세서리장, 특수장 등 새로운 기능의 부속품들이 추가, 보완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만한 변화다. 가전기기의 활용도가 점차 커지는 것도 최근 부엌가구 제품의 한 특징이다. 실제로 최근 전체 부엌가구 가격에서 가전기기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상회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기능적인 부엌구성을 전제로한 가전기기의 채택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부엌가구는 그 기능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어 거지반 종합가구화되고 있는데, 이는 가정생활에서 부엌공간이 차지하는 역할이 갈수록 커지는데다 인테리어 개조시 반드시 부엌을 포함시키는 경향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정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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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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