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전자업체 혼하이정밀이 일본 히타치의 자회사인 히타치디스플레이의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히타치디스플레이가 향후 2년 동안 증자를 위해 신주를 발행하면 이를 혼하이가 1,000억엔(12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분율을 높이게 된다. 증자 완료 이후 히타치디스플레이에 대한 히타치의 지분율은 현재 75.1%에서 30%로 줄어들게 되고, 혼하이의 지분은 50%를 넘게 된다. 혼하이는 도쿄 인근 지바현에 히타치디스플레이의 신규 공장을 건립, 2012년부터 이곳에서 스마트폰용 LCD를 생산할 계획이다.
혼하이는 컴퓨터와 텔레비전 등 전자제품을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혼하이의 계열사인 팍스콘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대만의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인 홍하이가 일본 히타치액정디스플레이의 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 회사를 인수한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히타치제작소의 자회사인 히타치액정디스플레이(히타치DP)가 실시하는 3자 배정 증자에 홍하이 정밀공업이 1,000억엔(약 1조3,500억원) 가량을 투자, 경영권을 인수한다.
현재 히타치는 히타치DP에 75.1%의 출자비율을 갖고 있다. 그러나 홍하이가 1,000억엔 규모를 투자하면 50%를 웃도는 지분을 갖게 되고 히타치의 지분은 30% 정도로 낮아진다.
히타치와 홍하이가 액정패널 부문에서 제휴하게 되면 전세계 중소형 액정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샤프를 제치고 세계 점유율 1위로 올라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