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EU시장 중국·타이완이 주요 경쟁국

"한국상품 품질 앞서지만 비싸고 AS뒤져"유럽(EU)시장에서 한국 상품은 중국ㆍ타이완 등 경쟁국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유럽(EU)의 50개 주요 수입업체를 대상으로한 'EU 수입상의 한국상품 수입실태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의 주요 경쟁국(복수응답)으로는 중국(52%)과 타이완(50%)이 꼽혔으며, 이들 국가의 상품에 비해 품질에서 앞선다는 비율이 75%로 나타났으나 가격이 높고(75%)과 애프터서비스에서 뒤진다는 응답자가 63%로 나타났다. 특히 EU 업체들은 가격에서 한국 상품이 중국의 127% 수준이며 동남아(122%), 타이완(105%)보다도 훨씬 비싸다고 답했다. 한국 상품을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품질이 비슷하거나(50%) 다소 우위(23%)에 있다는 응답자가 많았으나 뒤떨어진다는 비율도 28%를 차지했다. 특히 품질관리체계(50%), 소재ㆍ부품(42%), 기술력(21%) 등에 문제가 많다고 답했다. 디자인은 선진국에 비해 같은 수준(56%)이거나 우위(13%)에 있다고 평가했으나 31%는 뒤지는 것으로 봤다. 한국 상품의 이미지에 대해 EU수준(47%), 미국ㆍ일본 등 비EU 선진국 수준(31%)이라는 응답이 개발도상국 수준(22%)보다 많았다. 하지만 소비자가 느끼는 이미지는 개도국 수준이라는 응답이 33%에 달해 이를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에 대한 불만사항으로 44개 업체중 34%인 15개 업체가 가격협상에 비탄력적으로 대처하는 점을 지적했다. 고객관리 등 사후관리 부족(27%), 품질력 향상 지체(23%), 제품의 창의성 부족(16%) 등이 불만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우리 기업이 EU시장 확대를 위한 필요사항으로 45개 업체 중 51%인 23개 업체가 제품의 가격인하를 꼽았다. 다음으로 품질력 제고(36%), 물류지원(31%), 바이어요구 지원(31%), 홍보강화(24%)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협은 "개도국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뒤지고, 선진국에는 품질력이 부족한 우리 상품의 문제점을 그대로 확인시킨다"며 "전시회 참가확대, 체계화된 거래알선 및 홍보, 바이어에 대한 철저한 사후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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