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약세장서는 무상증자도 안통하네

미래나노텍 신주배정불구 급락<br>최근 S&TC도 반짝상승 그쳐

최근 약세장에서는 무상증자도 약발이 듣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 미래나노텍은 무상증자 결정을 공시했음에도 전일 보다 무려 10.61% 급락한 8,260원에 마감됐다. 미래나노텍은 이날 보통주와 우선주 각 1주당 2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1,191만주 규모의 무상증자 호재를 내놓았음에도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회사는 3ㆍ4분기 매출이 385억원, 영업이익이 3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2%, 531% 늘었는데 이와 관련, 최근 20일간 두 배 이상 급등한 주가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됐다. 이외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S&TC가 지난 11일 보통주 1주당 2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공시한 직후 이틀간 상승세를 타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은 전일 대비 0.37% 떨어졌다. 10일 장 마감 후 1주당 0.3주의 무상증자 계획을 밝힌 고려제강은 5거래일 동안 하루만 상승하는 데 그쳤으며 이날도 0.80% 하락한 채 마감했다. 일반적으로 무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의 보유주식이 늘어나고 유통물량 증가로 거래가 활성화하는 호재여서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하지만 최근의 약세장에서는 이런 구조가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한 증권사의 관계자는 “무상증자는 펀더멘털 자체를 개선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시적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다고 하더라도 상승세를 지속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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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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