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삼성전자-현대차 공동마케팅 기대된다

현대차와 삼성전자가 양 사의 제품을 함께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할인혜택을 주는 공동마케팅을 다시 벌이기로 해 주목된다. 양 사의 마케팅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행사기간도 한달간으로 한시적이다. 그러나 현대차와 삼성전자가 한국의 간판기업으로서 협력의 파급효과가 적잖을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우선 두 회사의 판매확대 효과다.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제품간에 서로 손을 잡음으로써 고객들에게 더욱 어필, 윈-윈의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와 가전제품 판매증가는 우리경제의 최대 과제인 내수회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소비심리 회복의 바로미터는 내구재가 얼마나 많이 팔리는가에 달려있는데 자동차와 가전제품은 대표적인 내구재이기 때문이다. 또 재계의 화합과 상생정신을 보여준다는 점도 양사 제휴의 또 다른 부수효과로 평가된다. 경쟁을 하면서도 협력이 필요할 때 손을 잡음으로써 기업이미지와 경쟁력 제고 효과가 기대되는 것이다. 국내외 기업간 제휴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갈수록 그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무한경쟁이 펼쳐지고 산업구조의 융합ㆍ복합화가 빠르게 진전되면서 혼자의 힘만으로 경쟁에서 이겨내기 힘든 상황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싸우다가도 필요하면 서로 손잡는 이른바 ‘적과의 동침’은 이제 글로벌기업의 주요 경영전략이기도 하다. 기업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니다. 따라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내 업체간 협력ㆍ제휴 확대는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삼성과 현대차가 판매 뿐 아니라 기술분야로까지 넓힐 경우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자동차에서 전자장비의 비중이 점점 더 커져 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기술이 합쳐지면 양 사는 물론이고 국내 자동차ㆍ전자산업의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이다. 현대차와 삼성전자의 이번 공동마케팅이 국내 대기업간,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확산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