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대학街서 본돈 大學발전기금으로

음식점 운영 이소영씨<br>중앙대에 2000만원 쾌척

“대학생들 때문에 장사도 하고 먹고 살았는데 그들에게 저도 무엇인가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속되는 불황으로 소비가 꽁꽁 얼어붙는 사회분위기 속에서도 대학촌의 한 음식점이 연 매출이익보다 많은 돈을 대학발전기금으로 쾌척해 주목받고 있다. 중앙대(총장 박명수) 안성캠퍼스 대학촌에서 싱싱횟집을 경영하는 이소영(45)씨는 15일 오전 중앙대 총장실에서 대학발전기금으로 2,000만원을 기부했다. 이씨는 “중앙대가 지난 79년 안성캠퍼스를 개교해 늘 자랑스럽게 생각해왔다”며 “5년 동안 조그마한 횟집을 경영하면서 대학과 학생들로부터 얻은 수익의 일부를 횟집을 정리하는 이제서야 돌려준다”고 말했다. 이씨는 “자신의 이런 작은 기부가 도화선이 돼 대학과 대학촌이 더욱 유기적 관계로 발전되고 다른 가게에서도 아름다운 기부 문화가 형성되고 인정이 넘치는 대학촌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윤제환 중앙대 홍보과장은 “기부금의 액수를 떠나 매우 뜻 있고 아름다운 기부라고 생각한다”며 “대학측은 현재 조성 중인 교수연구동 및 체육관 현관에 기부자의 사진과 이름을 새겨 영구히 보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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