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인수 부정시각 대처 그룹실상 홍보주문그룹 차원에서 아남반도체를 인수해 반도체 업계를 놀라게 한 김준기(사진ㆍ58) 동부그룹 회장이 '75세까지 일하겠다'며 왕성한 경영 의욕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최근 그룹 홍보 전략회의에 예고 없이 참석, 아남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부정적ㆍ비판적 시각에 정면으로 대처하고 그룹의 실상을 정확하게 외부에 알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아남 인수로 동부로선 5,000억원 이상의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파운드리(주문수탁생산) 업계에서 시장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회장은 반도체 산업외에도 우주항공 산업에 대한 도전 의사를 거듭 강조, 수년내에 첨단 산업에 진출할 뜻을 비추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90년대 중반에도 첨단 신소재 산업에 대한 의지를 밝힌 후 반도체 업종에 전격 진출, 재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동부는 동부화재ㆍ동부제강 등 M&A(인수합병)를 통해 덩치를 키워온 대표적 그룹으로 꼽힌다.
그룹 안팎에서는 김 회장인 장남인 김준호씨(28)가 그룹내에서 경영수업을 완벽하게 마치고 안정적 위치를 차지할때까지는 김 회장의 공격적 경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준호씨는 올해 동부제강의 지분 1.84%를 인수, 김회장(9.42%)에 이어 제강의 2대주주로 올라섰으며, 동부화재를 비롯해 건설, 증권, 정보기술, 한농화학 등 동부 전 계열사에서 김 회장에 이은 최대주주 위상을 갖추고 있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