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 스포츠 중계, 만화 보기, 건강 및 재무 진단, 영상 통화, 문자메시지 보내기, 오늘의 운세…. 이 모든 서비스를 공짜로 즐길 수는 없을까. 해답은 인터넷 ‘포털’에서 찾으면 된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루 한번쯤은 들르는 곳이 포털이다. 하지만 ‘넷심’ 좀 쓴다는 네티즌들도 포털을 주로 이메일 송수신, 카페 활동, 뉴스 보기 등의 용도로만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포털업체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무료 서비스를 활용한다면 가뜩이나 주머니 사정이 녹녹치 않은 이 시절에 얇아지는 지갑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지 않을까. 공짜 서비스의 영토 확장은 아직 ‘진행형’이라는 점도 반가운 소식이다. ◇영화, 만화 등 각종 볼거리가 무료=볼거리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아이템은 단연 영화다. 포털에서 약간의 손품만 팔면 돈 한푼 들이지 않고 즐거운 영화감상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네이트닷컴의 영화 서비스 ‘씨즐’에서 이벤트에 참여해 최신 영화 시사회 초대권을 얻거나 네이버에 들어가 독립영화를 보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만화도 빼놓을 수 없다. 네이버에서는 6~10명의 작가들이 연재하는 웹툰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다음의 ‘만화 속 세상’에는 강풀의 ‘순정만화’를 비롯해 강도하의 ‘위대한 캣츠비’ 등 신ㆍ구세대 작가 30여명의 수많은 작품이 실려있다. 모두가 공짜다. 케이블 채널의 프로그램, 스포츠 경기 중계 등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네이버에서는 현재 총 22개 케이블 채널의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Mnet 153개, MTV 63개, Olive 69개 등의 프로그램을 골라서 볼 수 있다. 또 프로 야구, 프로 축구, e스포츠 등의 동영상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 ◇건강, 재무, 교육도 ‘부담없이’=포털을 잘 활용하면 간단하게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도 있다. 네이트닷컴의 ‘자가체커’에서는 스트레스, 비만, 노화 등을 점검할 수 있다. 또 스트레스 지수 측정을 통해 현재의 심리상태를 파악할 수 있고, 생식기 장애 등 민감한 질병도 자기진단이 가능하다. 다음은 증권 및 펀드 등 금융 관련 정보를 한자리에 모아놓은 금융플라자 사이트를 통해 재테크 지식 동영상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동영상은 총 50여 편으로 초보마스터, 고수도전, 달인등극 등 3가지 단계로 제공된다. 파란에서는 무료는 아니지만 보통 1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아파트 감정평가서를 1만1,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열람할 수 있다. 다음tv팟은 경희사이버대학교와 제휴, 동영상 강의를 무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건강ㆍ의학 ▦문화ㆍ관광ㆍ어학 ▦취미ㆍ교양 ▦인문ㆍ사회ㆍ국제 등 총 4개의 범주로 구성돼 있으며 ‘아이작과 함께 떠나는 여행영어’ 등 총 47개의 동영상 강의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영상통화, 문자메시지, 오늘의 운세도 공짜=포털을 가까이 하면 통신비도 아낄 수 있다. 네이버폰 서비스를 사용하면 같은 네이버폰에 접속한 친구들끼리는 영상 통화를 무료로 할 수 있다. 파란의 경우 자사 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무료 문자메시지(SM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기존 메신저 서비스에서 특정 이동통신사 가입 여부에 따라 SMS를 제공하던 것과 달리, 전 월에 파란 메일을 쓴 고객들에게 무조건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 특징이다. 일일 로그인 및 메일 발송 건수 등 메일 사용량을 바탕으로 월 최대 300건의 무료 SMS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담컷 등은 ‘오늘의 운세’도 공짜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에서는 검색창에 자신의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곧바로 자신의 올 1년 운세와 오늘의 운세가 제공되며, 네이트닷컴에서는 타로점을 활용한 오늘의 운세도 점쳐 볼 수 있다. 다음 역시 마이운세, 베스트 테마운세, 러브테마운세, 타로카드 등을 통해 운세를 제공하고 있어 이를 이용해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