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산업銀, 파운드貨표시 채권 ‘불독 본드’ 2억~3억弗 발행추진

英등서 로드쇼 진행중

산업은행이 연내에 2억~3억달러 규모로 영국 파운드화 표시 채권인 ‘불독본드(bulldog bond)’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산은은 이를 위해 영국과 스코틀랜드 등에서 논딜(non-deal) 방식의 로드쇼를 진행하고 있다. 논딜 로드쇼는 장기적 차원에서 채권발행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협의방식을 일컫는 말이다. 26일 산업은행의 한 고위당국자는 해외채권 발행 실무자들이 런던 등지를 돌며 현지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채권발행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산은이 이례적으로 파운드화 표시 해외채권을 발행하기로 한 것은 달러에 집중된 보유외환을 다원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김유훈 산업은행 국제업무부 부장은 “지난 97년에도 불독본드를 발행한 사례가 있다”면서 “불독본드가 워낙 발행하기 어려운 채권이어서 발행에 성공할 경우 산업은행과 한국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2억~3억달러의 불독펀드 발행 이외에 올해 추가로 15억달러의 해외채권을 준비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을 제외하고 불독채권을 발행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