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섭사장 美출국… 마이크론과 추가협상
>>관련기사
박종섭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이 6일 저녁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최종 협상조율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박사장은 마이크론과 막판 담판에 들어가, 결과에 따라 채권단을 포함한 마지막 협상을 벌일 예정이어서 이번 주말이 협상 타결의 최종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하이닉스는 이에 앞서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 올 1ㆍ2월 525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리는 등 독자생존의 기반을 갖췄다고 주장, 양측의 협상은 벼랑끝 줄다리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찬종 하이닉스 상무는 이날 "마이크론이 하이닉스 채권단이 보낸 수정 협상안에 대해 박종섭 사장과 추가 협상을 벌일 것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양측은 박 사장이 마이크론 경영진과 협상을 통해 의견을 좁힐 경우 채권단이 협상에 추가로 참여, 결과에 따라 매각에 관한 기본 원칙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방침이다.
박찬종 상무는 "현재로서는 하이닉스 채권단이 협상에 나서는 것이 의미가 있으며 이번 주중에 협상의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론과의 협상이 이처럼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하이닉스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와 올 1ㆍ2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했다.
박상호 하이닉스 사업무문총괄사장은 6일 기자회견에서 "현 D램 가격만 유지되면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에서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당기순이익도 흑자를 낼 수 있다"며 "D램업계에서 하이닉스보다 원가경쟁력이 못한 업체가 있어 하이닉스가 퇴출되기 전에 먼저 이들 업체가 퇴출될 것"이라고 강조, 독자생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영기기자
조영주기자
[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