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1세대 여성화랑주 잇따라 별세

진화랑 유위진ㆍ예화랑 이숙영 세상 떠나

1970년대 한국 화랑의 1세대를 이끌었던 초창기 여성 화랑주들이 최근 잇따라 세상을 떠났다.

강남 신사동의 가로수길을 대표하는 예화랑의 이숙영 대표가 3일 오전 7시4분 세상을 떠났다. 향년 63세.

적극적인 기획 전시와 서울오픈아트페어(SOAF) 운영위원 등으로 최근까지 활동해 온 이 대표는 신장 관련 수술을 받은 뒤 상태가 악화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1978년 인사동에서 문을 연 예화랑은 1982년 강남구 신사동으로 이전하며 강남 지역의 첫 화랑이 됐다. 이후 가로수길에 화랑이 속속 들어 서 지금의 문화거리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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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서양화과 출신인 이 대표는 천일백화점과 천일화랑을 운영하던 부친의 영향으로 미술계에 입문했다. 유족으로는 함께 화랑을 경영했던 남편 김태성 전 화랑협회 회장과 딸 방은씨(예화랑 실장), 아들 용식(회사원)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오전 8시10분. (02) 542-5543

앞서 지난 1일에는 한국 화랑 1세대 중 한 곳인 진화랑의 유위진 회장이 7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72년 문을 연 진화랑은 당시 현대ㆍ조선 화랑 등과 함께 한국 화랑 1세대를 주도했다. 이후 70~80년대에는 선화랑, 미화랑과 함께 미술계를 풍미하며 ‘진ㆍ선ㆍ미 화랑’으로 이름을 날렸다. 진화랑은 한국 화랑 중 최초로 1984년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로 불리는 프랑스 피악(FIAC)에 참가하기도 했다.

통의동에 자리잡은 전시장은 최근 경복궁 서편 서촌이 문화지구로 급부상하면서 예술적 구심점으로 주목받아 왔다.

유족으로는 아들인 유재응 진화랑 전무가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오전 7시. (02) 2227-7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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