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모멘텀 차원에서 배당주 투자를 한다면 배당 기산일을 일주일 정도 앞둔 지금보다는 배당락으로 주가가 충분히 빠진 내년 초에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증권은 18일 “배당 관련주들은 연말 배당락 전후로 약세로 돌아선 뒤 1월 중순까지 주가가 부진하다가 이후 강세로 반전되는 패턴을 보여왔다”며 “단기 시세차익이 목적이라면 연말에 배당을 받는 것보다 연초에 배당 관련주들을 사들이는 역배당 투자를 고려해볼 만 하다”고 밝혔다.
한국증권은 “지난 2004년 이후 배당 총액은 정체돼 있는 반면 주가는 많이 올라 배당수익률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올해 현금 배당액이 지난해와 같다고 가정할 경우 유가증권시장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1.47%로 최근 금리가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배당투자의 메리트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김학균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의 경우 12월 결산 법인 중 배당수익률 상위 30대 종목 주가를 지수화한 ‘배당주우량주지수’는 지난해 12월6일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반전돼 올 1월26일까지 코스피 수익률을 따라잡지 못하다가 1월27일 이후 강세로 돌아서서 3월23일까지 초과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단기차익을 노리고 배당주 투자에 나설 경우 내년 1월 중순을 전후해 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