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조가 26일 새벽4시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다. 정부와 코레일은 필수유지업무제 시행과 대체인력 투입 등으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이용객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국토해양부는 25일 최장현 제2차관 명의의 발표문에서 '이번 파업을 명분 없는 파업'으로 규정하고 이날 오후2시부터 '정부합동비상수송대책본부'를 본격 가동해 철도노조 파업에 대비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수유지업무인력 9,675명과 내외부 대체인력 5,497명 등 총 1만5,172명을 투입해 파업 3일차(28일)까지 KTX와 새마을 등 일반 여객열차를 평시 대비 100% 운행하기로 했다. 이후 KTX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정상 운행될 예정이나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파업 4일차(29일) 이후 각각 59.5%와 62.7%로 운행률이 떨어지게 된다.
수도권 전동차는 출근시간대인 오전7~9시는 평시 대비 100%, 퇴근시간대는 85%, 기타 시간대는 65%를 운행하며 초과하는 수송수요는 버스 연장과 증편 운행, 셔틀버스 투입 등 다른 교통수단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레일 노조 파업은 표면적으로는 임단협 문제지만 내면적으로는 전임자 축소 등 구조조정 문제여서 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전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에 단협해지를 통보했다"며 "국민의 발을 볼모로 한 불법파업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코레일 노조도 사측의 일방적인 단체협약 해지 통보를 비판하며 절대 물러서지 않을 뜻을 드러내 파업이 장기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