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BC 방송의 간판 앵커인 바버라 월터스(74)가 지난 25년 동안 진행해온 ABC 방송의 뉴스 프로그램 `20/20`을 그만둔다고 CNN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월터스는 성명을 통해 “주간 뉴스프로그램의 중압감에서 벗어나 인생을 좀 더 자유롭게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를 비롯한 유명 인사들을 프로그램에 출연시키면서 `인터뷰의 달인`으로 명성을 날렸다. 그녀가 1999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과의 염문으로 일약 유명인사가 된 모니카 르윈스키를 인터뷰 했을 때는 무려 4,800만명의 시청자들이 지켜보기도 했다.
월터스는 `20/20`을 그만두더라도 자신이 진행중인 토크쇼 `더 뷰(The View)`의 공동 진행은 계속 맡으며, 1년에 6차례 정도 특별 뉴스프로그램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