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가방어 나선 기업에 관심을"

유진기업 100억 규모 자사주신탁 계약<br>젯텍·CJ홈쇼핑등도 자기주식 취득 강세


"주가방어 나선 기업에 관심을" 유진기업 100억 규모 자사주신탁 계약젯텍·CJ홈쇼핑등도 자기주식 취득 강세 박해욱 기자 spooky@sed.co.kr 최근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자 상장사들이 주가안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는 주가방어에 적극 나서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유효한 투자전략이라고 조언했다. 6일 유진기업은 주가안정을 위해 우리은행ㆍ하나은행과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신탁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오는 9월6일까지다. 회사 측은 “그룹의 모회사인 유진기업의 주가가 주력업종인 건설소재사업의 침체에 따라 보유 부동산과 자회사 주식가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현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돼 있고 올해 전망이 밝은 만큼 주가의 적정수준 유지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신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사흘 동안 내리 하락했던 유진기업의 주가는 반등에 성공해 4.99% 급등했다. 반도체부품 제조업체인 젯텍은 이날 10억원을 들여 자기주식 14만여주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취득기간은 10일부터 6월9일까지로 주주가치 제고 및 주가안정을 목적으로 내세웠다. 젯텍 주가는 이날 상승(1.46%) 마감하며 연속 상승일수를 3일로 연장했다. 전날에는 카스가 신한은행과 1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고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3일 3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의했다. 또 한국신용평가정보(30억원), 신성델타테크(30억원), 파라다이스(150억원) 등도 각각 국내 은행과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2월29일 CJ홈쇼핑은 189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이후 CJ홈쇼핑 주가는 5거래일 연속 강보합세를 보였다. 자사주 취득 결정에 대해 시장이 신뢰를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이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등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지금처럼 지수가 변동성이 높은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는 잠재 매수세가 대기하고 있는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적부진이 예상되는 기업의 주가안정 조치는 단기적인 처방인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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