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요금 인상 기대 못미쳐" 전기·가스업 홀로 약세


정부의 요금 인상안 발표에도 전기가스업종이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시장이 1% 넘는 상승세를 보인 2일 전기가스업종은 되레 2% 이상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요금 인상 수준이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면서 이에 따른 실망 매물이 기관을 중심으로 쏟아져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내 전기가스업종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24% 급락한 채 장을 마감해 전업종지수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섹터 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전력이 2.71% 하락한 가운데 대한가스(-2.01%), 경동가스(-1.90%), 인천도시가스(-1.05%) 등도 낙폭이 컸다. 특히 정부가 ‘2010년도 공공요금 조정방향 발표’를 통해 전기, 가스 요금을 각각 3.5%, 4.9% 인상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불구, 인상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기관을 중심으로 한 매도 공세가 장 중 내내 지속됐다. 이날 시장 전체적으로 순매수를 기록했던 기관은 전기가스업종의 경우 3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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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요금의 경우 지난 2008년 11월과 2009년 6월에 이어 3년 연속 인상된 것이지만 여전히 적정투자보수율(5.6% 추정)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10% 수준의 인상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단 전기요금의 경우 인상폭보다는 연료비 연동제 도입 여부가 더욱 중요한데 이번 인상안이 연동제 도입을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는 점에서 앞으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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