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초단기매매로 2주손실 모두 만회

[조영훈기자의 투자게임]위기는 곧 기회미국 테러 참사후 국내 주식시장이 단기간 급락세를 보였다. '위기는 곧 새로운 기회가 아닌가.' 단기낙폭을 이용한 초단기매매 시점으로 적당하다는 느낌이 들어 1박2일 매매를 시도했다. 결과가 좋아 2주간 까먹었던 수익률을 만회했고 누적수익률은 57.54%로 높아졌다. 지난 주는 미국시장 재개장이 전세계 증시 초유의 관심사였다. 미국시장의 하락세는 이어졌지만 개장 첫날 분위기는 예상보다는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미 국내주식은 미국증시 휴장기간에 15%가 넘는 하락률을 보였다. 미국증시 개장 첫날 모습은 국내증시의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으로 판단됐다. 또 유럽증시가 동반 상승세를 보인 점도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는 징후였다. 이번 주 증시의 최대 관심사는 '무한 정의'. 미국의 군사작전은 주식시장에 새로운 충격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어는 정도 선에서 바닥을 확인하고 단기매매를 시도하느냐에 있다. 당장 종합주가지수 450선 지지 기대감이 크지만 '시장외 변수'는 등락폭을 증폭시킨다는 점을 감안하면 430선 안팎을 단기 매수시점으로 보고 있다. 최근의 시장기류에 가장 잘 맞는 내수와 관련된 저가대형주, 건설경기 부양 기대감이 큰 건설주와 일부 자산주를 430선에서 매수하는 전략을 구사할 생각이다. 물론 이 매매도 단기매매에 주력할 것이다. ◆ 9월18일 두산중공업ㆍ동양고속 베팅 새벽 미국증시 재개장 기사를 취재하면서 반등국면이 임박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유럽증시는 이번 테러 참사후 국내증시와 가장 비슷한 주가흐름을 보인 곳인데, 유럽시장이 반등에 성공했다. 낙폭이 깊으면 반발도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주식의 속성이다. 일단 초단기매매로 임하기로 했다. 그동안 주가탄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 주식 중에서 두 종목을 골랐다. 동양고속은 지난 이틀동안 주가 폭락시마다 저가에 주식을 사들이는 세력이 있었다. 따라서 반등탄력도 높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해말 최고의 주식 가운데 하나. 2배이상 주가가 오를 수 있었던 종목이다. 이번 테러사태로 주가는 고점에서 절반으로 떨어져있고, 거래량 회복조짐도 있어 단기매매 대상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두 종목 모두 동시호가에 현금의 절반씩 나눠 샀다. ◆ 9월19일 종합주가지수 상승시 매도 이번 매매는 철저하게 초단기매매였다. 마침 종합주가지수도 이틀째 반등국면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반등탄력은 현저히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10시12분 종합주가지수가 6포인트 넘게 오르고 있었다. 두산중공업과 동양고속 모두 그 시간대에 거래되는 가격에 매도했다. 두산중공업은 전일 상한가를 기록한 덕에 무려 20%에 가까운 수익률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2주간 수익률게임에서 본 손실은 모두 만회했다. ◆ 이번주 후반 단기매수 지점 잡아야 전쟁을 전후로 종합주가지수는 다시 한번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과거 걸프전 때의 경험도 그랬다. 따라서 성급하게 주식을 사들이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로 보인다. 주가 급락기에는 불과 하루 이틀에 20~30%의 손실을 기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가의 낙폭이 커진다는 점은 그만큼 단기 반등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주중반 이후 전쟁의 향방에 따라 주식시장의 하락세가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때도 철저하게 초단기매매로 대응해야 한다. 이번 종합주가지수 저점은 10월 중하순경에 형성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종합주가지수 바닥에서 사들이는 종목은 직전에 이미 바닥을 형성하고 상승추세로 전환된 종목군들이 대상이 돼야 한다. 건설주가 대표적이다. 이미 3개월째 상승파도를 타고 있다. 이러한 종목군이 지수하락기에 적절한 조정을 받아주면 매수하기에 부담이 없다. 또 자산주도 추가적인 조정을 거치면 10월 중순이 넘어 2차 상승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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