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코닝사의 제임스 호튼 명예회장과 지난 2일 만찬 회동을 가졌다.
3일 삼성그룹은 사내방송을 통해 이건회 회장과 호튼 명예회장과의 만찬회동을 공개했다. 사내방송은 첫 소식으로 이 회장과 호튼 명예회장이 2일 저녁 한남동 승지원에서 만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삼성과 코닝사는 고 이병철 회장 때부터 협력 관계를 맺어 왔고, 1973년에는 합작으로 삼성코닝(현재 삼성코닝정밀소재)을 설립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코닝과 삼성코닝정밀소재가 태양전지 기판유리 개발 및 생산을 위해 ‘코삼테크날러지’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30여 년 넘게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제임스 호튼 회장이 현직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구체적 사업협력보다는 광범위한 협력관계에 대해 논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임스 호튼 회장은 150년이 넘은 기업 코닝을 위기에서 구한 전설적 인물로 알려져 있다. 호튼 회장은 2001년 IT버블 붕괴로 회사가 위기에 처하자 경영일선에 복귀해 회생을 진두지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