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인수전에 참여한 현대차그룹이 오는 2020년까지 현대건설에 10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현대건설의 종합엔지니어링 사업을 자동차ㆍ철강과 더불어 그룹의 3대 성장축으로 삼을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19일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과 사업 모델의 고도화, 부가가치 상품의 확대를 통해 현대건설을 종합 엔지니어링 업체로 육성, 2020년 수주 120조원ㆍ매출 55조원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현대건설의 사업부문을 ▦핵심사업 ▦지속사업 ▦녹색사업 ▦육성사업 등 4개로 분류해 성장시키기로 했다. 특히 기존 시공 위주의 기업에서 기획과 엔지니어링, 운영 역량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고부가가치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민자 사회간접자본, 플랜트 개발사업, 신재생 에너지 개발사업, 건축개발사업, 연구개발 등 현대건설에 10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계획대로 성장할 경우 현재 9만 여명인 현대건설의 직ㆍ간접 고용인력이 2020년 41만명선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건설 인수를 통해 종합 엔지니어링 부문을 자동차ㆍ철강과 함께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아 재도약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육성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건설산업의 고부가가치 영역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