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신회사(NTT)가 지난해말 열린 자체 이사회에서 데이콤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 3,000억원어치를 인수하는 방안을 이미 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이에따라 오는 2월 12일 열릴 예정인 데이콤의 이사회에서 주요주주인 LG, 동양, 삼성그룹의 반대가 없을 경우 NTT가 CB를 인수, 최대주주(지분율 20%)로 떠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31일 데이콤 관계자는 『CB발행과 관련, 일본측에서는 이미 최종 결정을 내려 이쪽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며 『현재 경영진에서 대주주를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CB발행규모는 3,000억원으로 합의가 끝났으며 전환가격도 어느정도 합의선에 와있다』며 『NTT가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지분율이 희석되는 것을 두려워한 일부 그룹이 초기에 반대를 했으나 지금은 많이 누그러진 상태』라고 전했다.
경영권과 관련, 회사측은 NTT가 연구개발부서에 비상임 이사와 본부장을 보내는데 그치고 경영에 참여를 하지 않기로 서로간 합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데이콤의 지분분포를 보면 공식적으로 14.10%를 가진 동양그룹이 1대주주로 등록돼 있고 삼성그룹이 13.38%의 지분율을 확보했다.
LG그룹은 4.21%의 지분만을 가지고 있으나 우호지분을 합쳐 지분율이 3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용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