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기둔화에 기업대출 연중 최저

■ 7월중 금융시장 동향<br>부실화 우려 은행 대출확대 꺼려<br>마이너스통장 사용도 크게 줄어<br>주택담보대출은 또다시 증가세


경기둔화에 기업대출 연중 최저 ■ 7월중 금융시장 동향부실화 우려 은행 대출확대 꺼려마이너스통장 사용도 크게 줄어주택담보대출은 또다시 증가세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관련기사 • "2兆 안팎 수해복구 추경" • '사회복지' 예산 年11.6%씩 급증 경기하강 속도가 빨라지면서 지난달 은행권의 기업대출이 연중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경기둔화 속에서 기업들이 돈을 빌리려 하지 않는데다 은행들도 부실을 우려해 대출전략을 보수적으로 전환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소비지표 가운데 하나인 마이너스통장 증가액도 연중 최저 수준으로 가라앉아 소비둔화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대출규제에 나서면서 오그라드는 듯했던 주택담보대출은 또다시 증가세가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 증가액은 1조9,771억원으로 올 들어 월간 실적으로는 최저 규모를 나타냈다. 대기업대출은 5,466억원이 감소해 6개월째 대출 증가액보다 대출 상환액이 많은 마이너스 현상을 이어갔다. 중소기업대출 증가액은 2조5,236억원으로 역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7월이 부가세 납부 등으로 계절적인 자금수요 증가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기업대출 증가세가 이처럼 둔화된 것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 속에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태도를 보수적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 한가지 원인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대출은 지난 4월 5조원, 5월에 4조원이 증가했으나 6월에는 증가 규모가 3조원으로 둔화됐고 7월에는 더 축소됐다. 은행의 가계대출은 7월 중 2조5,032억원이 증가해 올해 1월의 4,882억원 감소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특히 가계의 마이너스통장대출은 고작 301억원이 늘어나는 데 그쳐 역시 연중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은 태풍과 장마 등 기상악화에다 여름 휴가철 상여 지급으로 가계의 마이너스통장대출 수요가 둔화된 것으로 보고 있으나 마이너스통장대출이 답보상태를 보인 것은 가계가 소비지출을 줄이는 신호로 볼 수 있어 주목된다. 다만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은 7월 중 2조2,603억원이 증가해 전월의 2조1,656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은은 “6월 하순 금융감독당국의 창구지도로 억제됐던 대출 실행이 7월로 이월되면서 이 같은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6/08/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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