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들의 아파트 분양 지역이 과거 경부고속도로 축선상에서 인천ㆍ검단 등 서부권으로 이동할 조짐이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인천 지역과 김포ㆍ부천ㆍ파주 등 수도권 서남ㆍ북부에 분양될 물량은 2만7,000여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지역만도 올해 말까지 1만가구의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서부 지역의 분양 물량은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수도권에서 쏟아진 아파트 분양 물량(7만5,000여가구)의 36%에 달하고 용인과 화성ㆍ오산 등에서 분양된 물량(1만4,000여가구)의 70%에 이른다.
또 인천 지역의 분양 물량인 1만여가구는 올해 서울과 수도권 분양 물량의 13%를 차지한다.
이는 과거 건설사들이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한 분양 물량에서 인천과 검단신도시 등으로 분양 예정 지역을 선회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GS건설은 텃밭 지역인 용인시에 이어 경기 서북부 지역에 잇따라 아파트를 분양해 서부지역을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 98년 용인에서 처음으로 아파트를 분양한 이후 1만2,000여가구를 공급한 GS건설은 올해 말까지 2,500여세대를 공급할 방침이다. 인천 오류지역(831가구)과 청라(884가구), 김포 풍무동(818가구)에서 연말까지 집중적인 분양 공세를 개시한다는 전략이다.
닥터아파트의 한 관계자는 “과거 아파트 분양 물량은 경기 남부 지역에 집중된 반면 최근 들어서는 경기 서부 쪽으로 이동하는 추세”라며 “이는 파주신도시와 김포ㆍ검단 신도시, 인천 청라 지역 등으로 분양 물량이 집중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