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영화] `마이클'

존 트래볼타가 천사로 나오는 「마이클」은 유쾌한 사랑 그리고 기적을 원하는 보통사람들을 위한 영화이다.트래볼타가 분한 천사 마이클은 원래 하늘나라 군대의 총사령관. 옛날 히브리의 예언자 다니엘을 사자우리에서 구해낸 것도, 잔 다르크에게 모든 시련을 이겨낼 힘을 준 것도 바로 그였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다. 그러나 이 영화는 관객에게 가상의 신비로움을 전해주면서도 그 속에 흠뻑 빠지게 하는 트릭은 부리지 않는다. 큰 날개를 갖고 있는 마이클은 괴짜이고 골초인데다 약간은 무례하고 거기에다 바람둥이이기 때문이다. 천사가 아니라 약간은 덜 떨어진 인간처럼 느껴지는 캐릭터다. 어느날 잡지사 기자 퀸랜(윌리엄 허트)에게 한 통의 편지가 날아든다. 시골마을에 천사가 나타났다는 내용이었다. 편집장 몰트(밥 호스킨스)는 특종을 잡아오라며 퀸랜과 그의 동료 휴이 그리고 가짜천사 전문가 도로시(엔디 맥도웰)를 현장으로 급파한다. 대도시로 나가자는 이들의 제의에 흔쾌히 응하는 천사 마이클. 답배를 못피우기 때문에 비행기는 싫다면서 자동차 여행을 고집하는 마이클 때문에 이들 일행은 함께 여행길에 오른다. 마이클은 사실 퀸랜과 도로시를 사랑으로 엮어내겠다는 내기를 하고 내려온 천사. 따뜻하고 위트가 넘치는 영화 「마이클」은 착한 사람과 천사를 위한 흥겨운 찬송가이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각본을 쓰고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을 연출했던 노라 애프런의 감독 작품이다. 23일 명보 씨네플러스 외 전국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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