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게걸음 장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증권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이는 증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다 증권사들이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결산기를 앞두고 고배당을 기대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업종지수는 20일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수에 힘입어 전일보다 64.28포인트(2.60%) 오른 2,533.40으로 마감해 이날 코스피 업종지수중 종이ㆍ목재업종(2.80%)과 함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동양종금증권이 7.18% 오른 것을 비롯해 삼성증권(3.41%), 우리투자증권(3.75%), 대우증권(2.51%), 현대증권(1.43%) 등 대부분 증권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배당우선주들도 보통주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지난 1월 중순 이후 2개월 이상 1,300~1,400포인트의 박스권을 맴돌면서 거래대금, 주식예탁금 등이 바닥권까지 떨어지자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앞으로 시장상황이 호전될 것을 기대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날 증권업종을 140억원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은 지난 10일 이후 7일 동안 순매수한 금액이 1,2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실제 증권업종지수는 1월초 3,100포인트까지 갔으나 이후 조정을 받으면서 2,300~2,700의 박스권을 오가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7일 2,397포인트를 바닥으로 재반등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날 증권주가 강세를 보인 것은 대부분 3월 결산법인인 증권주에 대한 배당수익을 기대한 매수세도 한몫 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증권주는 주가가 많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시가 기준 3~4% 정도의 배당수익을 추정하고 있다. 3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은 오는 30일이며 29일까지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 배당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