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본 관방상은 18일 급속한 엔고 현상과 관련, “외환시장 개입을 포함해 적절하게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가와무라 관방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엔화가치가) 1달러당 79엔까지 했던 시대가 있었다는 점도 생각해가면서 환율 수준에 대한 대응방안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최근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불황에 빠진 일본경제에 이중고를 안기고 있는 만큼 시장개입 등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방안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엔화가치는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당 87.19엔까지 급등하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 이에 앞서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재무상 겸 금융담당상도 “환율추이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시장의 충격이 커질 경우 시장개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나카가와 재무상은 이날부터 시작된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와 관련해 “현재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정부와 일본은행이 같은 인식을 갖고 있다면 적절한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급격한 엔고 현상이 자동차 산업 등 수출 관련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