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래에셋 "무원칙 수수료경쟁 지양"

증권사 수수료 인하경쟁 열기가 다소 식을 기미를 보이고 있다.지난 8일 사이버거래수수료를 0.029%로 낮춰 시장에 충격을 준 E*미래에셋증권의 최현만(崔鉉萬) 사장은 13일 『우리의 수수료수준은 단순한 무한경쟁촉발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이익을 돌려주고 증권사 수익구조상 가능한 수수료 수준을 찾자는 것』이었다며 무원칙한 인하경쟁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최 사장은 『E*미래에셋증권의 저수수료 설정목적은 사이버증권사로서 수익구조 등을 감안할 때 이것이 적정한 수준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지 단순한 수수료 인하로 타사의 고객을 끌어오자는 것이 아니다』며 『모 경쟁사가 E*미래에셋 발표 다음날더욱 낮은 수준으로 인하하겠다고 한 것은 합리적 판단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 사장은 『수수료를 더욱 낮게 책정한 증권사가 주식매매약정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에어미디어나 넷폰, 위탁자 수수료 등은 그대로 둔 채 PC 등 일부분만의 수수료를 내리고 최저수준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근거가 부족하다』며 『전 사이버부문 수수료 0.029%, 위탁자수수료 0.29%는 여전히 실질적으로 업계 최저』라고 주장했다. 세종증권은 다음달 1일부터 홈트레이딩시스템을 이용한 사이버거래수수료율을 업계 최저수준인 0.025%로 인하한다고 지난 9일 발표했었다. 앞으로의 영업 및 경쟁방침에 대해 최 사장은 『E*미래에셋증권은 우수한 운용능력과 리서치능력 등을 통해 질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승부를 걸 것이며 이 경우 단순한 수수료 몇 %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수수료 추가인하여부에 대해 최 사장은 『자산운용컨설팅 등 여타부문에서 수익을 낸다면 추가적 인하를 고려하겠지만 타 증권사의 인하발표에 맞선 출혈경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진갑기자GO@SED.CO.KR 입력시간 2000/03/1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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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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