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포장박스 위엔 상품/아래 부분엔 하품

◎농협/「속박이」 농산물 근절나섰다/올 복숭아·포도 등 7개품목 집중단속/가락시장 경우 최고 40% 달해17일 농협(회장 원철희)은 소비자들의 불신을 받고 있는 「속박이」 농산물을 근절해 신물류체계를 조기 정착시키고 시장개방에 따른 외국 농산물과의 경쟁력을 확보키로했다. 「속박이」란 포장 박스 위에는 질 좋은 상품을, 눈에 띄지 않는 아래부분(중·하단)에는 중·하품을 넣거나 외부 표시사항과 내용물을 다르게 포장해 소비자들을 속이는 포장 형태다. 가락공판장의 경우 사과 배 감 감귤 등의 속박이 비율은 10∼15%, 오이 호박은 20∼25%, 딸기와 토마토는 30∼40%에 달하는 등 농산물의 고질적인 속박이 관행은 근절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농협은 이에 따라 올해 속박이 추방대상 품목으로 복숭아 포도 감귤 오이 토마토 참외 딸기 등 7개 품목을 정해 올해안에 속박이 비율을 10% 이내로 줄이기로 했다. 또 내년에는 단감 사과 배 당근 등 모두 16개 품목을, 99년에는 모두 30개품목으로 늘려 속박이 비율을 98년 5%, 99년에는 3% 이내로 줄일 계획이다. 농협은 이를 위해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의식개혁운동을 벌이고 농협중앙회 공판장 및 국립농산물검사소로부터 속박이 농산물을 자주 출하하는 농업인들의 명단을 파악, 매월 공개할 방침이다. 농협은 이와 함께 생산자표시와 속박이 근절 포스터와 팸플릿 등을 제작 배포하고 우수 및 불량 사례를 소개하며 지역별로 순화 현지 지도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연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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