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5일 북측이 공식 요청한 구제역 약품과 장비 등 방역작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남북이 구제역에 공동 대응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측이 최근 북측에 구제역 상황이 어떤지 알려달라는 요청과 함께 지원의사를 알렸고 북측은 어제 약품 및 방제를 지원해줄 것을 공식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구제역이 지난 1월 평양시 상원군 소재 목장 송아지에 발생해 인근으로 전파되고 있다며 구제역 감염이 의심이 되는 소 466마리와 돼지 2,630마리를 소각, 매몰 처리했다는 사실도 통보해왔다. 북측은 또 구제역 발생지 주변 70㎞ 범위 내 동물 10만마리에 긴급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이 장관은 전했다.
이 장관은 북측이 요청한 방역물자에 대해 “소독약ㆍ구제역항체ㆍ진단키트ㆍ분무기ㆍ소독기 등이며 현재 이런 장비를 관계부처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