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민銀 "PF대출 연내 1조 축소"

부동산 시장 더 위축 우려

국민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올해 말까지 1조원 줄인다.

리딩뱅크인 국민은행이 PF 대출을 줄일 경우 여타 시중은행들도 뒤따를 가능성이 높아 가뜩이나 위축된 부동산 시장이 더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현재 7조8,000억원 수준인 부동산 PF를 올해 중 6조원대로 1조원가량 축소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의 PF 대출잔액은 약 9조원대의 PF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에 이어 시중은행 가운데 2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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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의 한 고위관계자는 "하반기는 물론이고 내년에도 부동산 시장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말까지 PF 대출을 1조원 정도 줄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상각 및 회수, 신규 PF 중지 등을 통해 PF 대출을 줄여나갈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신규 PF를 한 건도 하지 않았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8년 말 PF 대출잔액이 12조2,000억원에 달했지만 이후 PF를 계속 축소하고 있다.

특히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대출이 나간 모든 PF사업장에 대해 회계법인 실사를 최근 맡길 정도로 PF 문제 해결에 관심이 높다. 6월 말 현재 시중은행의 PF 대출잔액은 44조9,000억원으로 연체율은 2.94%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PF 대출 축소방침과 관련, "차환용 신규 대출을 확보하기 힘든 상황에서 대출 축소가 진행될 경우 사업성이 떨어지는 PF의 경우 더 이상 사업을 진행하기 힘들 것"이라며 "해당 기업들의 연쇄 부도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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