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용금고 연체이자 "살인적 고금리"

IMF사태 이후 수신 및 여신 금리가 한때 각각 연 22%, 25% 이상까지 오르면서 덩달아 치솟았던 신용금고의 대출 연체이자율이 일부 금고를 중심으로 아직까지도 30%대의 「살인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신용금고의 이같은 연체이자율은 은행권이 현재 20%대 미만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볼 때 조달금리나 고객특성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도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고객들의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1일 신용금고 업계에 따르면 서울 골드상호신용금고의 경우 연체이자율이 무려 33%에 달하고 있으며 삼보금고와 푸른금고가 각각 30%와 29%, 한솔·한신금고는 27%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대한·동아·신한·영풍·해동금고 등의 대출 연체이자율도 25~26%대에 머물고 있다. 반면 조흥·하나 등 일부 은행계열만 19% 수준을 적용, 20%대 미만으로 떨어졌으며 동부·동방·진흥금고 정도만이 20% 수준의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금고들의 연체이자율이 이처럼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과거 IMF사태 이후 여·수신 금리가 치솟으면서 연체이자율 역시 30%대 안팎까지 오른 이후 이를 다시 낮추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상당수 금고들은 최근 들어 수신금리가 대개 10%를 조금 넘거나 오히려 낮은 수준이고 대출금리 역시 최고 17%대 미만까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연체이자율을 내리지 않아 고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신용금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용금고의 경우 조달금리가 타금융권에 비해 높고 고객특성상 연체율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어서 연체이자율도 높을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일부 금고들의 경우 연체이자율이 지나치게 높아 고객과의 마찰이 자주 발생하곤 한다』고 밝혔다. 이진우기자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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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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