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학원의 경영학석사(MBA) 과정이 미국을 제쳤다.
월스트리트저널과 해리스가 공동으로 기업 채용담당자들이 선호하는 MBA 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원(IMD)이 정상을 차지했다. 또 영국의 런던비즈니스스쿨이 2위, 스페인의 ESADE와 프랑스의 HEC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하는 등 유럽 MBA 과정이 대거 상위권에 들었다.
반면 미국 MBA 과정으로는 MIT가 가장 높은 5위에 올랐고 하버드대와 펜실베니아대(와튼스쿨)는 각각 16위, 17위에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유럽의 MBA 출신들이 협력적인 행동과 국제적인 사고, 실무경험 등에서 미국 MBA 출신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스위스 IMD의 경우 리더쉽, 전략적 사고, 성실성 등의 항목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들이 유럽 MBA를 선호하는 것은 대부분의 MBA 과정이 2년인 미국과 달리 1년짜리 압축 프로그램이 다양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미국의 까다로운 비자발급도 주로 아시아의 MBA 지원자들이 유럽으로 발길을 돌리는 요인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