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은 과연 몇 개의 메달을 따낼 수 있을까.
다국적 회계회사인 PwC는 국민소득, 인구, 과거 올림픽 성적 등을 바탕으로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이 24개의 메달을 따내 10위에 랭크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PwC는 선수 개개인의 역량보다는 참가국의 경제력이 올림픽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PwC에 따르면 일부 예외는 있지만 참가국의 국내총생산(GDP)가 올림픽 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한다. PwC 영국법인의 거시경제팀장 존 혹스워스는 “보통 경제력이 큰 나라일수록 올림픽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지만 성적이 반드시 경제력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가장 많은 메달을 따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미국의 메달 수는 70개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때의 메달 수 97개보다는 무려 30개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러시아도 이번 올림픽에서 따내는 메달 수가 64개로 4년전의 88개보다 24개나 줄어들지만 여전히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됐다. 러시아의 경우 경제력은 선진7개국에 비해 떨어지지만 전통적인 스포츠강국으로서의 입지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중국,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프랑스 등이 상위 10위권을 지키지만 메달 수는 모두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그리스의 경우 개최국 프리미엄을 안고 모두 29개의 메달을 따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시드니 올림픽에서 그리스가 따낸 메달수 13개보다 무려 16개나 많은 것이다.
또 경제력이 떨어지고,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나라들이 이번 올림픽에서 과거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분석됐다. PwC는 이를 세계화의 영향으로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