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앞으로 합법ㆍ불법을 막론하고 기업으로부터 어떠한 정치자금도 직접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ㆍ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지구당 폐지 및 전국구 의원 전원 교체, 어떤 명목이든 정당ㆍ정치인에 대한 기업체의 자금 제공 금지
▲정당ㆍ합동연설회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정치개혁 5대방안을 발표했다. 최 대표는 “현재 지구당제도는 돈먹는 하마라고 불리며 이것이 고비용 저효율 정치의 원인”이라며 “지구당제도를 폐지하고 지역사무소 제도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비례대표인 전국구 후보를 전원 신인으로 교체하는 방향으로 가겠다”며 “특히 전국구 공천에서 공천헌금과 거액 당비 납부 등 일체의 돈 공천을 배격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어 “정치자금법을 개정, 기업체가 정당이나 정치인에게 후원금이나 정치자금 등 어떤 명목의 합법ㆍ불법적 돈을 제공할 수 없도록 하겠다”며 “특히 모든 정치자금의 수입ㆍ지출을 수표ㆍ신용카드 등으로 투명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정당연설회 등에서 조직동원에 많은 비용이 든다”며 “정당연설회 및 합동연설회 폐지, 경조사 등에서 일체의 금품향응 제공행위 금지, 선거기간 확대당직자회의 금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문현기자 moon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