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우리가 이끈다] 경남 진사공단 비행장·연구소·학교등 가까이 있어 인프라 충분경남도 "연내 35개社가동" 클러스터 기반 마련 창원=황상욱 기자 sook@sed.co.kr 관련기사 협력체제 구축으로 경제회생 앞장선다 경북 경산시 경북 구미시 경남 진사공단 인천도시개발공사 울산시 경남 사천시 진사지방산업단지(이하 진사공단)가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비상하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 91년 지방산업단지로 출발해 외국인 전용공단으로 발전한 진사공단은 지난해 전체 120여만평이 100% 분양 됐다. 항공우주산업 관련 면적은 35만여평으로 확정됐다. 현재 진사공단은 현재 총 16개 기업이 가동되면서 고용이 3,600여명에 불과 하지만 올 연말까지 항공분야 입주를 준비중인 35개 업체가 가동되면 세배에 가까운 9,000여명으로 늘어난다. 진사공단에는 우선 지난 99년 항공 3사(삼성항공ㆍ현대우주항공ㆍ대우중공업)의 합작으로 탄생한 한국 유일의 완성기 생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있다. 진사공단은 항공우주산업의 인프라와 산업집적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다. 또 사천비행장, 경상대학교 항공기 부품기술연구소, 항공폴리텍, 항공대, 공군, 항공과학고, 경남 항공고가 뒷받침 하고 있다. 게다 국내항공관련 업체 62개사 중 38개사가 경남에 있다. 전체 매출액 대비 81%에 달할 정도다.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로 발전하기 위한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경남은 이러한 여건을 활용, 진사공단을 중심으로 한 사천지역을 명실상부한 항공산업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항공산업의 0.4%를 점유해 12위권에 머물고 있으나 정부는 점유율을 1.4%로 끌어올려 2020년에는 항공산업을 세계 8위권으로 진입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경남도는 2002년부터 항공우주산업 집적단지 추진계획을 수립해 노무현 대통령, 김태호 도지사 공약사업에 포함시켰으며, 중앙부처에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의 필요성을 수차례 건의했다. 각종 지원에 따른 당위성과 체계적인 육성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 2월에는 산업연구원에 타당성 조사용역을 실시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 내기도 했다. 당초 경남도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을 중심으로 인근 진사단지 10만평을 국가로부터 지원 받고 항공우주관련 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중앙부처에 수차례 건의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다행히 2006년 4월 재정경제부가 이미 입주해 있는 KAI의 23만8,000여평에 이어 국내기업 장기 임대전용산업단지 제도를 도입하면서 12만평을 추가로 지정 받는 결실을 얻었다. 현재 22개 항공우주관련기업이 지난 1월 입주계약체결을 완료, 클러스터 구축의 핵심 요소인 생산기반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나아가 경남도는 항공우주기업체 유치에만 그치지않고 체계적인 육성과 시너지 효과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부품기술개발 및 국산화 지원사업과 항공우주산업 육성협의회 구성, 장기적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2연구소, 한국항공대 비행훈련원 등 관련 기관 유치와 코리아 에어쇼 및 항공우주부품 박람회를 유치해 사천시를 명실상부한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한국항공우주산업을 중심으로 산ㆍ학ㆍ연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가 구축돼 생산기반과 연구개발 기능이 결합되면 인근 진주지역을 중심으로 한 신규 업체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올해 중 신규 수요조사를 실시해 ‘제2 항공우주 전문단지’를 201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경남도 김경일 투자유치관리팀장은 “진사단지에 총 35만여평의 항공우주산업집적단지가 형성되면 아시아 태평양 항공우주부품 생산 및 수출기지 구축에 한걸음 더 빨리 다가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진사공단을 중심으로 한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이 서부경남의 산업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해 지역경제를 회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춘식 경남도 투자유치과장 "항공 클러스터, 국가발전 앞당길것" "항공우주산업클러스터는 완제기 생산업체와 부품생산업체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산업구조를 고도화 시키는 지름길입니다." 진사공단 항공우주산업클러스터 구축을 일선에서 이끌어온 오춘식(사진) 경남도 투자유치과장은 "항공우주산업은 방위산업으로 국가 안보와 직결되고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형 첨단산업으로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과장은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은 지난 30여년간 투자가 계속됐음에도 여전히 취약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진사공단을 중심으로 한 항공 클러스터는 국가 발전을 앞당기는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우리나라는 세계 12번째 초음속 항공기를 개발한 기술력을 갖고도 핵심 부품 및 소재기술을 여전히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우리나라의 항공산업 생산규모는 13억 달러로 세계 15위 권에 머물고 있으며 이를 타개하기위해 삼성항공과 현대우주항공, 대우중공업 항공사업부가 통합돼 KAI를 설립하고, 진사공단으로 오게 됐다고 그는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해 대전에 있던 우주센터도 진사공단으로 옮겨왔으며 경남도와 사천시도 차세대 성장 동력인 항공우주산업의 육성 발전을 위한 항공 클러스터를 조성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경남의 항공우주산업 현주소와 관련, 오 과장은 "이곳의 항공우주관련기업 매출이 국내 항공우주관련기업 전체 매출의 90%인 12억5,000여만달러를 차지하는데다 전국의 항공관련 기업 100여개 가운데 75개가 경남에 있다"고 했다. 또 사천시는 지난 2004년부터 전국 규모의 '항공 우주엑스포'를 개최해왔고 경남도는 항공 클러스터 조성의 필요성을 내세워 최근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했다. 오 과장은 "지역발전보다는 국가차원의 일념으로 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관련 기업들에게 모든 행정적인 지원은 물론 기술개발에서 수출까지 일원화된 지원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7/03/01 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