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은 검은자인 각막과 수정체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방수라는 액체가 있는데 이 방수가 흘러 나가는 전방각 이라는 구조물에 이상이 생겨 방수 배출이 잘 되지 않으면서 안압이 상승해 발생하게 된다.
안구 내 압력이 높으면 안구 속에 있는 혈관이 눌려 피가 안 통하고 그 결과 망막에 있는 사물을 보기위해 필요한 세포인 시신경세포가 영양장애나 압박으로 질식하게 되어 죽게 된다. 그렇게 되면 시신경세포가 죽은 것만큼 시력이 안보이게 된다. 그 결과 넓은 세상을 모두 보지 못하고 시신경이 남은 것만큼 좁게 보게 되는 병이다.
약물치료가 우선… 정기적 안압 측정으로 예방을
백내장과는 달리 녹내장은 아주 무서운 질환인데 백내장은 수술을 하면 시력회복이 가능하지만 녹내장은 회복될 수 없는 실명을 초래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의 하나이다.
녹내장의 종류에는 개방각 녹내장과 폐쇄각 녹내장이 있다. 개방각 녹내장인 경우에는 전혀 통증이 없기 때문에 녹내장이 많이 진행한 후에 거의 실명상태에서 눈이 안 보여서 병원을 찾게 되며, 폐쇄각 녹내장인 경우에는 심한 안구통증과 오심, 구토, 두통을 동반하면서 달무리 져서 보이거나 시력이 급격히 떨어져 응급실을 찾게 된다.
녹내장의 치료는 안압을 하강 시키는 약물치료가 우선이다. 녹내장치료에 사용되는 안약은 실명을 예방하기 위해 안압을 낮추는 것으로 가격도 비싸며 작열감 ,충혈등의 불편함을 많이 보일 수 있다. 또한 레이저로 녹내장을 치료할 수도 있는데 레이저를 사용하여 전방각을 막고 있는 홍채에 구멍을 내어 방수가 잘 흐르게 하는 레이저 홍채 절개술이 대표적이다.
녹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안압을 측정하고 시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수분은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하며 어두운 곳에서 TV 시청이나 장시간 책을 읽지 말아야 한다. 또 추운 겨울이나 더운 여름에는 갑자기 안압이 올라가기 쉽기 때문에 기온의 변화에도 매우 유의해야 한다. 특히 가족적인 영향도 있는 질병이라 녹내장 환자가 집안에 있다면 가족들은 1년에 한번씩은 안압 측정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의사 처방 없는 안약을 사용하는 것을 피하고 간단한 안질환이라도 진료를 받은 후 안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녹내장 환자들이 자기가 갖고 있는 질환의 심각성을 알아서 이 질환이 회복할 수 없는 실명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과 적절한 치료를 하면 실명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올바르게 인식하여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