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명박 대통령 당선 한달… 부동산 시장은

규제완화 기대… 아파트값 상승세<br>양도세등 세제 완화 로드맵 서서히 시세에 반영<br>양주 1.56%·강북구 1.39%로 가장 많이 올라<br>대운하 여객·화물터미널 예정지 땅값도 요동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지 한달이 지났다. ‘시장친화적(market friendly)’ 후보가 당선되면서 시장은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부동산시장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용적률 상향 등 재건축 규제 완화와 양도세ㆍ거래세ㆍ보유세 등 각종 세제 완화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기대감이 서서히 시세에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5대 건설업체가 컨소시엄 구성에 나서는 등 한반도 대운하 건설이 사실상 기정사실화되면서 여객ㆍ화물터미널 예정지의 부동산값이 요동치고 있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대통령선거 이후 한달간(2007년 12월15일~2008년 1월16일)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평균 0.23% 올라 선거 이전 한달간(2007년 11월17일~2008년 12월15일) 변동률(0.08%)에 비해 오름폭이 0.15%포인트 커졌다. 경기도 역시 대선 이후 현재까지 0.15% 상승, 선거 이전 한달(0.05%)에 비해 상승폭이 0.1%포인트 증가했다. 서울은 대선 이후 강북구가 1.39%로 가장 많이 올랐고 노원구(0.87%), 서대문구(0.57%), 금천구(0.55%)순으로 주로 비강남권이 강세였다. 새 정부의 재개발ㆍ뉴타운 용적률 완화 기대감과 경전철 개발 등의 재료에 힘입어 소형 주택들의 강세가 이어진 때문이다. 경기도에서는 양주시가 1.56%로 가장 많이 올랐고 포천시(1.24%), 의정부시(1.18%), 동두천시(1.04%) 등이 경원선ㆍ외곽순환도로 개통 수혜로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 남부지역에서는 여주군과 이천시가 대운하 건설과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 재료로 각각 0.71%, 0.64%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용적률 상향 조정, 소형평형 의무비율 등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 한해 동안 1.48% 하락했던 강남구는 대선 이후 0.74% 올랐고 지난해 8.33% 떨어졌던 송파구도 0.18%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한해 동안 11.4%나 내렸던 과천시의 경우 대선 이후 0.58% 올라 대선 이후 기대감이 크게 반영됐음을 알 수 있다. 과천 원문동 주공2단지는 26㎡는 4억1,000만~4억3,000만원으로 대선 직전 3억9,500만~4억2,000만원에 비해 평균 1,250만원 올랐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연구소장은 “새 정부 인수위가 총선 등 정치 일정과 집값 불안에 대한 우려 때문에 규제 완화의 속도와 세기를 조절하고는 있지만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일관되게 나오고 있다”며 “향후 대운하 건설 계획과 재건축 규제 완화, 세제 완화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들이 나오면 호재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에 대한 상승 압력이 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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